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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명동 충무김밥 내가 돈내고 내가 산 후기

by 섬세한 편식가 2025.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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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명동역, 중구, 충무로 / 한식] 명동의 중독성 강한집 - 명동충무김밥

오늘 소개할 집은 명동 충무김밥이야.

명동에서 쇼핑하다 허기질 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이 곳은 최근들어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이지.

 

외경

 

이 가게는 노란색과 검은색의 조화로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 외관을 자랑해.

간판에는 빨간 글씨로 '명동' 노란색 원 안에 '충무김밥'이라고 크게 써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어.

 

가게 전면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내부가 훤히 보이는데, 들어가기 전부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특히 점심시간에는 항상 북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새로 생긴 가게처럼 인테리어가 깔끔한데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간판이 가게 앞에 붙어있어서 오랜 역사의 집이란 거에 살짝 놀라..

 

내부

 

내부는 벽돌 벽으로 된 인테리어가 특징이야. 심플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내면서도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게 좋더라구..

 

목재 테이블과 의자로 꾸며진 내부는 아늑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주는데, 의자가 조금 작고 짐 보관하기가 애매한 단점이 있어.

빠른 회전율을 위한 생각인건지?

 

내부

 

벽에는 충무김밥의 로고나 홍보 이미지들이 걸려 있는데, 특히 벽돌 벽에 하얀색으로 그려진 로고가 눈에 띄어.

점심때는 자리는 많지 않지만 회전율이 빨라서 조금만 기다리면 자리를 구할 수 있어.

주문과 결제는 자리에 앉아서 태블릿으로 하면돼.

 

메뉴

 

메뉴는 간단해. 충무김밥 세트가 기본이고, 오징어 반찬 추가 주문이 가능해.

태블릿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어서 편해.

 

충무김밥 기본 가격은 11,000원인데, 양이 적다면 오징어 반찬을 추가할 수 있어.

첫 번째 추가는 무료고, 그 이후부터는 2,000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해.

 

벽에 붙은 안내문에는 '오징어 반찬 추가 1회 무료, 이후부터는 추가 요금 2,000원' 이라고 적혀있어.

-간단하게 알아보는 충무김밥의 역사-

충무김밥은 경상남도 통영시의 옛 지명이었던 충무시에서 유래한 김밥이야.

명동 옆 충무로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음식이지.ㅋㅋ

 

손가락 굵기의 아무 속 없는 김밥과 깍두기, 그리고 오징어와 어묵을 함께 볶거나 무쳐낸 반찬이라는 매우 간단한 구성을 자랑해.

일반 김밥과 달리 밥에 속을 말아낸 것이 아닌, 맨김밥과 반찬을 같이 먹는 형태야.

 

원래는 젓가락이 아닌 기다란 이쑤시개 굵기의 나무 꼬치로 꽂아서 먹는 것이 보통이었다고 하네.

실제 충무김밥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옛날 통영항을 거쳐가는 연안 여객선 내에서 팔던 충무김밥의 경우, 지금과 같은 도시락 형태가 아니라 이 김밥과 반찬을 꼬치와 같은 형태로 꽂아 놓은 채로 팔던 거라고 해.

 

충무의 별미로만 알려진 지역색이 강했던 충무김밥이 전국에 유명해진 것은 1981년 국풍81에서 선보인 뒤부터야.

소위 "뚱보 할머니"라 불리던 어두이 씨를 초청해서 천막 김밥집을 차려놓고 선보였는데,

700인분이 3시간도 안 걸려서 다 팔렸다고 해.

당시에는 반찬이 약간 달라서 양념 잘 바른 꼴뚜기와 우렁쉥이를 꼬지에 끼워 김밥과 함께 제공했대.

 

이후 서울 명동으로 충무김밥이 건너올라와 대단한 인기를 끌면서 명동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위치를 차지했대.

다만 이 명동 충무김밥은 서울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지다 보니 원조와 구성이 많이 바뀌었어.

김밥이야 그냥 김에 밥 말면 끝이니 똑같지만, 반찬인 섞박지와 오징어무침의 맛이 크게 달라졌지.

특히 오징어는 서울 입맛에 맞춰서 맵기를 줄이고 달짝지근하게 내놓는다고 하는데,

경상남도 사람이 상경해서 제일 충격(?)받는 부분이기도 하대.

근데 여기 이 집은 매운맛을 잘 복원한거 같아.

 

충무김밥

 

내가 이 충무김밥을 가끔 중독적으로 생각나게 하는 이유는 매운 오징어와 맛있는 석박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해.

사실 김밥은 김에다 밥을 말은 것에 불과하거든. 그냥 심심한 맛인데, 특징을 가미한 것은 간이 잘 맞는 매운 오징어와 석박지의 새콤함이 아닐까 싶어.

 

처음 한두 개 먹을 땐 '아, 맛있다' 하다가 3, 4개째 매운맛이 올라오는데, 사실 그건 같이 나오는 국물로도 해결이 안 돼.

무슨 국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국물이 오히려 뜨거워서 더 맵게 느껴지더라고.

조금 아쉬운 게 이 국물이야. 이걸 콩나물 냉국이나 다른 따뜻한 맛있는 국물로 바꿔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다 먹고 나서는 "아, 매워" 하고 잠깐 동안 매운 기운이 가시질 않아.

이게 핵심은 오징어의 매운맛인데, 덜 맵거나 달면 오히려 생각이 안 날 것 같아.

중독적인 매운맛이 바로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이야.

 

충무김밥 & 국물

 

충무김밥을 먹는 방법은 간단해. 김밥 한 개를 집고, 오징어 무침이나 석박지(깍두기)를 함께 먹으면 돼.

 

보통은 김밥 한 조각을 오징어 무침에 살짝 찍어 먹거나, 김밥을 한 입 먹고 오징어 무침을 한 입 먹는 방식으로 먹어.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김밥과 오징어를 함께 먹으면 매콤한 맛과 심심한 맛이 잘 어우러져.

 

국물은 중간중간 목을 축이기 위해 마시면 돼. 하지만 매운맛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음.

그래도 중독적 맛에 계속 먹게 되거든 매워도..

입주변에 닿지 않게 잘먹어 입주변이 엄청 매울수도 있으니까..

 

 

오늘도 맛있는 한끼 완성..

 

 

[위 치]

 

도로명: 서울 중구 명동10길 16

지번: 서울 중구 명동2가 32-11

주차는 할데가 없어요. 불가능하니까 주변 공영주차장을 찾아.

 

교통: 지하철 4호선 명동역 8번 출구에서 252m, 도보 10분

[영업시간]

 

월~금: 09:30 - 22:00

토~일: 09:00 - 22:00

전화번호 : 02-755-8488

요즘은 외국인도 많이 찾는 곳이 되었어. 명동은 관광지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데, 매워서 어떻게 먹나 몰라.

불닭볶음면 이후 한국의 매운맛에 적응해가고 있는건가?

 

주변에는 을지로와 충무로가 가까우니 명동 쇼핑 왔다가 잠시 들러도 좋아.

매운 맛이 강하지만, 바로 명동에서 디저트로 매운맛 달래기에도 좋으니까.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많으니 조금 일찍 가거나 늦게 가는 것을 추천해.

그리고 혼자 가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라 혼밥하기에도 좋은 장소야.

맛 몰입도: 91점

재방문의사: 100%

추천 방문주기: 두 달 1회

 

 

중독적 매운 오징어와 석박지의 콜라보
심심한 김밥을 중독적 한끼로..
명동 충무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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